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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이창용 ‘오지랖’ 직격→정치 논란 속 한은 역할론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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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이창용 ‘오지랖’ 직격→정치 논란 속 한은 역할론 격화”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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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린 6월의 서울, 정치권 한복판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강하게 겨냥했다. 국회에서 목소리를 높인 그는 “자숙하고 본래 한은의 역할에 충실하라”며, 경제 수장 교체기의 미묘한 공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한은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낳을 수 있기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지적은 단순한 충고를 넘어, 현 경제부총리 등 책임자 자리가 비어 있다는 사실과 연결됐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인수인계의 혼란 속에서 한은 총재가 만일 입장이 있다면, 물밑에서 조용히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며 공개 발언의 적절성을 의심했다.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과 함께, 그는 ‘언론을 통한 영향력 행사’의 부당함을 서늘하게 짚었다.

이언주, 이창용 ‘오지랖’ 직격→정치 논란 속 한은 역할론 격화
이언주, 이창용 ‘오지랖’ 직격→정치 논란 속 한은 역할론 격화

그 논쟁의 중심에는 최근 이창용 총재가 은행연합회장, 각 은행장들과 만나 “금리 인하 기조하에서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한 발언이 자리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은이 금융시스템을 살피는 역할 자체는 필요하나, 이번 발언은 본분을 벗어난 과잉”이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창용 총재의 과거 다양한 발언과 행적을 열거하며 “교육 입시 보고서 발표, 지역 비례 제안, 심지어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까지 논평하는 등 오지랖이 넓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정권교체기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한은 총재 역시 대중을 향한 언행에 한층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계와 정치권 모두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금융시장뿐 아니라 향후 정국의 흐름에도 미묘한 파장을 남길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금융정책 공백 해소와 경제 리더십 복원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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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이창용#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