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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복제 시험 이슈”…삼천당제약, 장중 급등 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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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복제 시험 이슈”…삼천당제약, 장중 급등 후 조정

이예림 기자
입력

삼천당제약 주가가 24일 장중 급등락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복제 시험 소식이 전해지며, 오전 11시 16분 현재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4.68% 오른 223,5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 218,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245,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매도세가 유입되며 220,000원대 초반으로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 시각 거래량은 107만1,851주, 거래대금은 2,488억7,100만 원에 이른다.

 

이번 주가 변화의 배경에는 노보 노디스크 경구 비만치료제의 복제 시험 추진설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독점적 시장 장악력과 경구제 시장 성장 전망 속에서, 삼천당제약의 빠른 복제약 개발이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외 제약업계는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개발 및 기술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고점(245,000원)을 찍은 뒤 낙폭이 커지는 등 차익실현 매물 출회도 빠르게 이뤄졌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상승 흐름이 투자 심리에 따른 단기 랠리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래퍼런스 확보로 이어질지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나온다. 중견 제약사들 역시 필러, 혈당강하제, 항암제 등과 함께 신약 개발의 리스크 관리 및 장기적 파이프라인 다각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제약산업 육성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복제약 허가와 관련한 규제 완화 논의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 의약품 생산기반 확대 방안 등을 추진 중이며, 신약 개발 인프라 조성과 기술 상용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제약 전문가는 “이번 삼천당제약 주가 급등은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지속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임상 결과와 해외 파트너십 확보 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는 라이선스 계약, 오리지널 대비 제형 차별화 경쟁도 확산되는 추세다.

 

업계에선 실적 기반의 기술검증과 후속 실적이 주가 변동성 해소의 관건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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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노보노디스크#비만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