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주권 확보가 K-방산 성패 좌우”…한화시스템, 대학·기업과 소버린 AI 구축 MOU
국방 AI 자립을 둘러싼 산업계와 학계의 협력이 본격화됐다. 10일 한화시스템이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11개 대학과 기업과 함께 '국방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방위산업 최전선에서 보안과 자주권 문제가 다시 한 번 한국 정치·산업의 뜨거운 감제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은 "보안이 핵심인 방산 현장에서 대학·기업들과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군만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반 K-방산 생태계 구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기관들과 함께 한화시스템은 대공방어 분야의 '미래형 전장 상황인식 AI 모델'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실시간 위협 분석과 무기체계 선택이 가능한 AI 지휘 결심 지원 체계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방 AI 분야에서 해외 기술에 의존하면 기밀 데이터 유출 위험, 맞춤형 솔루션 한계, 해외 규제와 서비스 제약 등 다양한 외부변수가 시스템 보안성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이번 MOU가 해외 의존을 최소화하고 독립적 국방·산업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자주권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내비쳤다.
박성균 한화시스템 DE 사업단장은 "이번 MOU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국내 AI 기술의 독립과 자생적 생태계 구축의 전략적 출발점"이라며 "K-방산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형 전장 기술이 신속히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방산 업계에서는 국방 AI 자립이 단지 기술 진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산업주권을 떠받치는 핵심 사안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향후 관련 R&D 지원 확대와 기술 안보 정책 연계 검토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