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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급등”…롯데케미칼, 외국인 매수에 6만6천원 돌파하며 화학주 반등 이끌다
경제

“7.4% 급등”…롯데케미칼, 외국인 매수에 6만6천원 돌파하며 화학주 반등 이끌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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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6월의 증시 한복판, 롯데케미칼(011170)이 7.4%나 급등하며 화학주의 부활을 알리는 소식을 전했다. 24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이 종목의 주가는 65,300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일보다 4,500원이나 오른 수치로, 이날 장중 한때는 66,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 초입부터 매수세는 거침이 없었다. 시가는 63,000원, 저가는 62,300원 선에서 형성됐으나, 거래량이 단숨에 17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1,110억 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동력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불어왔다.

출처: 롯데케미칼
출처: 롯데케미칼

실제로 외국인 소진율은 20.80%까지 올라갔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주요 매수 창구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화학 업종 전반의 반등 기대감이 저가 매수세와 결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적의 그림자는 아직 길게 드리운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당순이익은 –42,451원으로 적자가 이어졌고, 최근 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2,463억 원에 머물렀다. 수익성 지표인 ROE도 –12.10%로, 기초체력이 부진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BR은 0.19배에 불과해, 시장에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영역”이라고 평가된다.

 

이날 주가 급등은 롯데케미칼 저점 매수의 강한 흐름이 시장을 뒤흔든 결과였다. 시가총액도 2조 8,018억 원으로 불어나 코스피에서 136위에 등극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결국 화학업종 전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최근 분위기 속에서, 롯데케미칼은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기대와 숙고의 순간을 동시에 선사했다. 향후 업황 개선 속도와 실적 회복 여부,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 등이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투자자의 시선은 오는 분기 실적 발표 등 남은 여정에 머물고 있다. 회복의 기미가 실적 지표로까지 연결될지, 롯데케미칼의 주가 행보가 올여름 화학업계의 기상도를 그릴 것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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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외국계증권사#화학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