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시선” 뭉크 ‘절규’의 슬픈 눈빛…이창용·김석훈, 바이러스 불안→뇌 면역 흔들린 진실
생의 경계에서 우러나온 뭉크의 붉은 절규와 강렬한 눈빛이, SBS ‘세 개의 시선’에서 다시 살아난다. 익숙한 예술 작품을 둘러싸고 이창용과 김석훈, 그리고 소슬지는 시대의 질병과 인간 본연의 불안, 바이러스를 예리하게 고찰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했다. 예술, 과학, 의학이 한 데 엮인 현장은 감각적인 조명과 함께 삶과 죽음의 미묘한 교차점에 시선을 모았다.
이창용은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을 오가며 쌓아온 깊이 있는 해설력으로 뭉크의 ‘절규’에 깃든 집단 불안과 두려움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겉보기에 익숙한 그림일지라도 그 바탕에는 역병이 휩쓸고 간 시대적 상처가 녹아 있음을, 그리고 뭉크 생애를 바꾼 의문의 사건이 결국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맞닿아 있음을 드러냈다. 화가의 불안이 곧 인류를 위협했던 보이지 않는 살인자의 그림자와 어떻게 교차하는지 한층 세밀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어 방송에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재동이 등장해 뇌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단순한 감염을 넘어 뇌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뇌를 지키는 방벽이 약해지면 결국 치매나 파킨슨병 등 심각한 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 일상의 습관이 뇌 면역의 방패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가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제작진은 전라북도 전주에 직접 찾아가 ‘배암차즈기’로 불리는 곰보배추의 숨겨진 효능도 조명했다. 곰보배추는 조선 궁중의 기록과 함께 ‘본초강목’, ‘동의보감’에도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식물이다. 최근 연구에서 밝혀진 성분의 효능, 특히 뇌 염증을 완화하고 전신 면역을 돕는 결과가 소개되며, 자연이 품은 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더했다. 예술의 상징 너머로 확장된 시선이 과거와 현재, 과학과 신화를 잇는 장치로 작동했다.
김석훈과 소슬지는 건강 예능답게 예술에 깃든 시대정신과 일상 건강의 접점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이들은 만성 피로와 무기력을 일으키는 숨겨진 적, 바이러스의 이면을 짚으며 우리 두뇌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지식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진행은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단단한 힘으로 남았다.
예술과 의학, 삶과 건강이 맞닿은 장면을 전한 SBS ‘세 개의 시선’ 8회는 7월 20일 일요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