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항기·김상희·장계현 무대 물들인 새벽”…가요무대, 세월 잊은 별빛→노래에 담긴 눈물
엔터

“윤항기·김상희·장계현 무대 물들인 새벽”…가요무대, 세월 잊은 별빛→노래에 담긴 눈물

배진호 기자
입력

가수 윤항기와 김상희, 장계현, 박건이 ‘가요무대’의 밤을 별처럼 수놓았다. 노장은 오랜 세월을 껴안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에 파동을 남겼고, 한 곡 한 곡에 묻어나는 인생의 여운은 스튜디오 전체를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중년을 넘어선 이들이 펼친 열창은 단순한 무대를 뛰어넘어, 오랜 시간 견뎌낸 세월이 만들어낸 서사 그 자체로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 ‘낮과 밤’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무대는 출연진 다채로움만큼이나 무한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1950년생인 장계현은 ‘햇빛 쏟아지는 들판’으로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노래했다. 윤항기는 8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가창력으로 ‘별이 빛나는 밤에’를 열창, 관객의 가슴에 진한 그리움을 남겼다. 이어 김상희는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을 통해 지난 시간을 조용히 되짚었고, 박건은 ‘사랑은 계절 따라’로 무대의 끝을 우아하게 장식했다.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각기 다른 색깔로 무대를 수놓은 네 사람의 열정은 세대를 넘어선 감동을 전했다. 오랜 연륜이 깃든 무대 매너에서 시작해, 직접 불러낸 흘러간 노래는 젊은 시절의 기억을 끌어내며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마치 지나온 밤의 별빛처럼, 그들의 목소리는 오랜 시간 심연에 울렸고, 다양한 출연진이 선보인 에너지와 함께 진한 울림을 남겼다.

 

중장년층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가요무대#윤항기#김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