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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파 심장”…옥태훈·이상희, 신한동해오픈 2R 맹추격→우승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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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파 심장”…옥태훈·이상희, 신한동해오픈 2R 맹추격→우승경쟁 점화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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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도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2라운드, 모든 시선은 그린 위 옥태훈과 이상희의 손끝에 집중됐다.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던 순간 움트던 환호, 그리고 연속 버디로 이어간 이상희의 흐름이 커다란 파도처럼 대회를 휘감았다. 두 선수는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단 하나뿐인 우승컵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1야드)에서 치러진 제41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는 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의 삼각 구도 속에서 치열하게 전개됐다. 옥태훈은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7번 홀(파5) 이글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36계단을 뛰어올라 공동 2위에 등극했다. 불과 전날 공동 38위에 머물렀던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배경에는, 230m 거리에서 5번 우드로 홀 1.5m에 안착시킨 완벽한 샷이 있었다. 올 시즌 KPGA 주요 부문 1위와 두 번의 우승까지 거머쥔 옥태훈의 꾸준함이 다시 한번 빛난 셈이다.

“7언더파 맹타”…옥태훈·이상희, 신한동해오픈 2R 공동 2위 도약 / 연합뉴스
“7언더파 맹타”…옥태훈·이상희, 신한동해오픈 2R 공동 2위 도약 / 연합뉴스

이상희 역시 7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6타를 줄이며 옥태훈과 나란히 선두 추격에 나섰다. 2017년 이후 8년 4개월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그는 마침내 투어 5승이 손에 닿을 만한 거리에 다가섰다. 스웨덴의 비에른 헬그렌은 이날 8타를 줄여 9언더파 135타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일본의 나가노 류타로, 요시다 다이키 등 역시 공동 2위 반열에 올라 치열한 삼파전을 예고했다. 송영한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전날 공동 선두였던 양지호 및 일본 강자 이시카와 료는 아깝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컷 기준은 1언더파였다.

 

이번 2라운드를 지나 13일 펼쳐질 3라운드에서는 옥태훈이 시즌 3승과 아시안투어 2승 도전, 이상희는 약 8년 4개월 만의 우승 사냥에 나선다. 비에른 헬그렌 단독 선두와의 1타 차 접전이 이어지며, 일본 선수들과의 자존심 대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장 갤러리와 팬들의 따스한 환호는 각자의 도전에 거친 호흡을 더했으며, 마지막까지 포기 없는 샷 하나하나가 잔디 위를 수놓았다.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되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와 함께 골프팬의 응원을 기다린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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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이상희#신한동해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