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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연구원에 예술처방”…한미그룹, 문화공연으로 R&D 심신 충전
IT/바이오

“신약연구원에 예술처방”…한미그룹, 문화공연으로 R&D 심신 충전

김서준 기자
입력

신약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미그룹이 연구원의 창의력 증진과 정서적 피로 해소를 주제로 문화예술 융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동탄 한미약품 R&D센터에서 연구원 전용 문화공연 ‘오늘은 예(술)감(상) 좋은 날’이 개최돼, 연구 몰입과 조직 내 협업에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메세나협회와 공동 기획돼, 연구현장 임직원의 일상적 스트레스 완화와 업무 창의성 지원을 목적으로 2023년부터 순차 도입됐다. 올해는 R&D센터에서 처음 열리며 최인영 센터장을 포함한 60여명 연구원이 참여했으며, 혼성 아카펠라 그룹 MTM이 클래식부터 샹송까지 10곡을 선보여, 이공계 현장의 문화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혔다.  

특히 공연 구성은 연구원이 직접 소통하고 감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됐기에, 연구 몰입 중심의 업무 패턴과는 다른 자극을 제공했다. 콘서트 종료 후 실시된 내부 만족도 조사에서는 연구원 95.1%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힐링의 지원군’으로 받아들였으며, 향후 연속 참여 의사도 같은 비율로 확인됐다.  

연구개발 현장에 예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도입하는 흐름은 글로벌 제약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암젠, 스위스 노바티스 등은 과학적 사고와 감성의 접점을 조직 차원에서 관리하며, 업무 혁신과 융합 연구의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한미그룹 측은 “아카펠라의 조화처럼 다학제 연구원 협업이 신약 개발 효율을 높인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예술치유와 창의성 강화가 맞물린 프로그램 확대 방침을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R&D 인력의 창의성은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구심점이라며, 산·학·예술 연계가 제약산업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동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시도가 랩 내 소통과 융합연구의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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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신약개발#r&d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