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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폭등”…카카오게임즈, 신작·코인 기대감에 상승 랠리→콘솔시장 재편 흐름
경제

“29% 폭등”…카카오게임즈, 신작·코인 기대감에 상승 랠리→콘솔시장 재편 흐름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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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시장이 오랜 조정기를 지나 드디어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이목을 뜨겁게 끌고 있다. 2025년 6월 24일 오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단숨에 29%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하며, 그날의 주인공으로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28% 넘게 오른 23,500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심리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고조돼, 투자자들의 가슴에 짜릿한 전율을 안겨 주었다.

 

이 급등의 배경에는 다층적인 기대감이 교차하며 무겁게 자리 잡았다. 먼저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대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CBT(비공개 테스트)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 업계는 환희로 술렁였다. 올 하반기부터 공개가 예정된 ‘크로노 오디세이’뿐만 아니라, ‘가디스오더’, ‘프로젝트Q’ 등 또렷한 신작 일정이 투자심리를 자극한다. 게임 산업 재도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다른 한편에서는 그룹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 코인 사업이 시장의 전망에 깊이를 더한다. 최근 위메이드, 넥써쓰 등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과 자체 코인 이슈로 주가가 높게 반응했던 만큼, 카카오게임즈 역시 보유 중인 보라코인 가치 상승과 맞물린 성장 서사가 투자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공식적인 코인 관련 발표는 없었지만, 이날 보라코인 가격 또한 10% 이상 동반 상승하며 코인 섹터의 기대감을 또렷이 드러냈다.

 

증권가의 해석도 분주하다. 현대차증권은 빛나는 신작 효과와 함께 올해 4분기 흑자 전환, 내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2027년 프로젝트S 등 신작 다각화로 ‘콘솔 시장에서 넥슨, 크래프톤에 이어 강력한 존재감’이라는 평가를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성장 동력의 실체를 묻는다.

 

해외 시장에 대한 카카오게임즈의 포부도 인상적이다. 최근 유럽법인의 채무보증 연장,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포함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확대로 장기 체력을 쌓고 있으며, 6월 초 진행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5’에서의 존재감은 앞으로 펼쳐질 글로벌 시장 도전의 서막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여준 이날의 폭등은 한국 게임 산업의 내일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장의 상상력이 신작,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미래 서사로 확장되는 이때,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새로운 성장 축의 변화를 가슴에 새기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올 하반기 본격 출시를 앞둔 신작과 코인, 글로벌 사업 확장의 교차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다시 한 번 한국 게임산업의 상징적인 깃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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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신작#보라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