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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랫폼으로 추석 정보 한눈에”…네이버·다음, 명절 큐레이션 강화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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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및 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연휴 생활 패턴을 재편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선보인 추석 특화 정보 큐레이션과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국내 포털 서비스 고도화의 한 축으로 꼽힌다. 네이버 ‘클립’은 4일을 기점으로 추석 연휴 기간(7일까지) 여행지·맛집·궁궐 개방 등 실시간 트렌드와 영상 정보를 아우르는 특집판을 마련했다. 국내외 여행 가이드, 명절용 레시피, 건강 콘텐츠, 홈트 등 다양한 테마의 숏폼(short-form) 영상도 집중 배치했다.

 

플랫폼 내 노출 구조는 추천형 큐레이션이 핵심이다. 네이버 앱 홈 피드와 클립 인기판 등 주요 채널에서는 명절 전용 컬렉션으로 정보를 집약한다. 사용자는 자체 알고리즘 기반 추천 뿐 아니라, ‘클립 챌린저’와 같이 이용자가 직접 키워드를 조합한 숏폼 영상 생성도 가능하다. 추석 관련 실시간 해시태그 확장 기능도 탑재해 개인화, 바이럴 확산 경로가 다양해졌다.

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인공지능 기반 인사카드 등 기계 학습(머신러닝) 활용이다. 다음은 ‘추석 인사’ 검색 시 AI 자동 생성 메시지·이미지가 탑재된 인사말 카드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별도 이미지가 필요 없는 생성형 AI 모델을 적용, 즉시 카카오톡 공유까지 연동했다. 생활정보 분야에서는 교통 상황, 명절 요리법, 극장·여행·푸드 등 카테고리별로 고도화된 검색 및 추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네이버가 KBO 포스트시즌, 패션위크 등 이슈 중심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며 장르 확장을 모색했다. 다음 역시 특선 영화·드라마 등 연휴 몰아보기 프로그램을 포함, 유통형 TV콘텐츠 분야에 무게를 뒀다. 글로벌 포털 대비 현지화된 명절 콘텐츠, 가족 단위 실생활 추천 정보에 집중한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포털 기반 IT플랫폼의 정보 공급 기능은 정부 정책과도 연계점이 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AI 활용 인사카드 등 신기술 서비스는 개인정보, 알고리즘 투명성, 성별·연령 추천 편향 등 규제 이슈와도 맞닿아 있다. 국내 서비스 사업자는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콘텐츠 선별 방식 등에서의 윤리적 투명성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업계 전문가는 “플랫폼 주도를 넘어 AI·데이터 이용 방식까지 혁신하는 움직임”이라며 “포털의 생활 큐레이션 기능이 사회적 기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명절 IT 서비스가 사용자 경험 강화와 포털 간 차별화 전략의 기준점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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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