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계획 없다”…김민석 총리, 대정부질문서 거듭 선 긋기
정치권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을 둘러싸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국회가 정면으로 맞섰다. 1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총리는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관련 질의에 대해 선을 확실히 그으며,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이자 의원이 “내년 지방 선거에 출마하느냐”고 묻자, 김민석 총리는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왜 물어보나”라고 반문하기도 했고, 임 의원이 “총리니까 물어본다”고 설명하자 다시 한 번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차기 행보 예측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임이자 의원이 “대법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질문하자, 김민석 총리는 “대법원장과 사법부에 대해 국민이 어떤 점에 실망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임이자 의원이 1985년 미국 문화원 농성 사건, 1989년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 등 과거 논란을 거론하자, 김 총리는 “저 때 일을 지금 국회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여야는 이날 김민석 총리를 둘러싼 내년 지방선거 거취와 주요 현안에 대해 첨예하게 의견을 달리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김 총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내년 지방선거 정국을 둘러싼 각종 관측에 일단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정치적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오는 정기국회 일정에 따라 향후 대정부질문과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