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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카라 열도 300회 지진”…여행객 불안 여파→SNS·온라인도 긴장감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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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해무에 잠긴 도카라 열도, 그리고 잦은 진동의 불길한 행진. 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먼바다에서 6월 23일, 규모 5.0의 지진이 밤을 깨웠다. 방문객과 현지인 모두, 대지가 보내는 신호를 온몸으로 감지하며 불안의 물결을 이따금 SNS에 흩날린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단 3일 만에 300회에 가까운 지진이 이어졌고, 일본 기상청은 다중의 정예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카라 열도와 가고시마 일대는 지금 긴장으로 끓고 있다. 거센 날갯짓에 휘청이는 대지, 그리고 여행을 앞둔 국민들은 계획을 재검토한다. “어떠한 일도 없기를 바라지만 두렵다”는 한 여행객의 속마음에서, 현실 속 위기가 얼마나 가까이에 스며 있었는지 드러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이어 걱정, 망설임, 질문이 오가고, 일본이라는 여행지가 한순간에 위험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가설과 소문, 예견된 시나리오들이 한데 얽히며 분위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았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의 대지진 가능성을 공식 보고서로 경고해왔다. 이번 잇단 지진으로 ‘7월 대지진설’ 같은 예언 만화의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근거와 과학 사이에 불안 심리가 이끌린다. 전문가들은 인명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반복되는 불안이 여행자 심리와 문화 전반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고 분석했다. 삶의 계획과 작은 설렘까지 흔들리는 가운데, 지진 대처와 안전에 대한 현명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요즈음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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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카라열도#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