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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사이버방패 강화”…배경훈 부총리, 보안 현장점검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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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디지털 기술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이버보안이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석 연휴 첫날 배경훈 부총리가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 연휴 기간 사이버위협 대응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정보보호 인력이 줄어드는 명절 기간에는 랜섬웨어, 스미싱 등 해킹 시도 빈도가 높아져, 24시간 365일 대응체계의 중요성이 커진다.  

센터에서는 해킹 및 랜섬웨어, 스미싱 등 지능형 공격이 상시 포착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인터넷진흥원은 주요 보안기업·통신사와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며, 위협 신호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상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25년 부산에서 예정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련 사이버위협에 대해서도, 연휴를 틈탄 공격 시나리오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시대 진입과 함께 사이버 공격의 기술적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신 인공지능은 공격 탐지 및 자동대응에서 위협 분류, 이상징후 예측까지 다층적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현장에서는 “사이버보안은 개별 기업·기관의 영역을 넘어, 국민 안전과 직결된 국가 차원의 문제”라는 점이 특별히 강조됐다. 실제로 정부 주도의 신속·정확한 초동 대응과 기업·기관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가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역시 정부-민간 공조 체계를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이번 점검을 계기로, AI 기반 탐지·대응 시스템의 도입 및 모니터링 고도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시대에는 사이버위협 양상 자체가 급변하고 있다”며 “민과 관이 협력해 국민과 기업을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연휴 등 취약 시점을 노린 공격에 대비, 정부의 대응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진화와 정책 협력이 나란히 이뤄져야 사이버안보가 실질적 산업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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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