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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핑크 셔츠에 깃든 단단함”…‘인생이 영화’서 반전 미소→악역 철학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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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핑크 셔츠에 깃든 단단함”…‘인생이 영화’서 반전 미소→악역 철학 고백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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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핑크 셔츠의 이재용이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 등장하자, 스튜디오는 반전 에너지로 가득 찼다. ‘악역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배우 이재용은 이날 특유의 느긋한 미소로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핑크가 어울리는 마초”라는 재치 있는 셀프 소개로 출연진과 관객의 웃음을 유발했다. 강렬한 이미지에 담긴 따뜻함과 솔직함은 그를 다시 보게 하는 힘이었다.

 

진행자 이재성이 “실제로 보니 따뜻한 형 같다”고 먼저 다가가자, 패널 라이너와 거의없다가 각기 “직접 뵈니까 더 무섭다”,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고 반응해 현장에는 다양한 감정의 물결이 일었다. 이에 이재용은 “저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닙니다”라며 친근하게 응수했고, 현장은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로 전환됐다.

“핑크 셔츠 속 반전 카리스마”…이재용, ‘인생이 영화’서 웃음 쏟은 악역 철학→진짜 모습 드러내
“핑크 셔츠 속 반전 카리스마”…이재용, ‘인생이 영화’서 웃음 쏟은 악역 철학→진짜 모습 드러내

방송의 백미는 영화 ‘친구’ 관련 비하인드 토크에서 터진 돌발 질문이었다. 이재성이 물음을 던지자 라이너와 거의없다 모두 “영화 토크쇼 역사상 최고 질문”이라며 폭소했고, 이를 지켜보던 이재용마저 평소의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미소를 터뜨렸다. 무엇보다 악역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이재용의 인간적인 면모는 출연진의 긴장감을 녹이고,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왔다.

 

이재용은 자신의 악역 연기에 대해 “악역이란 천형 같기도 하고, 늘 입는 익숙한 옷 같기도 하다”라며 복잡한 감정과 깊은 철학을 털어놨다. 그는 “그 인물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사회적 배경까지 담아야 진짜 악역”이라는 말을 통해, 연기에 임하며 품는 성찰과 노력을 진지하게 전했다. 특히 영화 ‘친구’에서 맡았던 차상곤 캐릭터에 대해 “사회가 돌보지 못했던 그늘진 아이가 어른이 돼 넘버원을 꿈꾸는 이야기”라고 직접 서사를 짜냈음을 밝혀,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 과정을 엿보이게 했다.

 

이렇듯 뜨거운 고민과 배려가 담긴 이재용의 토크는 라이너, 거의없다 패널의 공감과 더불어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안겼다. 인간적인 진정성과 배우로서의 무게감이 어우러지며, 스튜디오에는 유쾌함과 진지함이 교차했다.

 

한편 ‘인생이 영화’는 MC 이재성, 패널 라이너, 거의없다가 영화와 인생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찰하는 토크쇼로, 매주 토요일 밤 시청자와 만난다. 이재용이 출연하는 14회에서는 ‘친구’ 등 여러 작품 속 뒷이야기와 함께 배우로서의 깊은 생각, 그리고 반전 매력까지 두루 녹아들 예정이다. 이재용의 진솔한 출연분은 11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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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인생이영화#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