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심가서 흉기 들고 활보”…20대 남성, 시민 신고로 검거
부산 도심에서 20대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들고 시민들 사이를 활보하는 일이 발생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즉각 출동해 용의자를 검거했으며, 유사 사건 재발 방지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유흥가에서 일어났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공공장소를 활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시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인근을 순찰하던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연계해 곧바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 2명을 발견, 불심검문을 실시했다. 검문 중 A씨 소지품에서 흉기 1개가 발견됐고, A씨 진술에 따라 인근 화장실에서도 흉기 1개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장난삼아 그랬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공장소 흉기 소지 경위는 물론, 현장에 동행했던 또 다른 인물 B씨가 현장을 촬영한 정황 등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공공장소 흉기 사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찰 대응체계와 사전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한 시민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불안하다”고 했다.
부산진경찰서는 “관련 증거를 면밀히 분석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일각에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나 모방 범죄 방지에 관한 법적·제도적 장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A씨와 동행자의 공모 여부, 흉기 소지 목적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사회적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