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진으로 마지막 꽃길 인사”…류경수, 깊은 고백→여운 남긴 여름밤의 서사
여름 초입, 분홍빛 꽃이 곱게 물든 거리를 조용히 거닐던 류경수는 한세진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익숙한 도시의 그림자와 투명한 아스팔트, 그 위에 서 있는 단정한 슈트 차림의 그는 자신이 연기한 시간을 소중히 안고 있었다. 붉게 빛나는 대본을 두 손에 꼭 품은 채, 미지의 서울 한가운데에서 떠나는 순간에도 깊은 여운과 담담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시간이었다.
류경수는 “한세진입니다. 한세진으로 드리는 마지막 인사입니다. 미지의 서울을 함께하게 돼서 행복했습니다”고 전하며, 시청자와 자신의 길을 따스하게 연결했다. 그는 극 중 인물과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고,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셨다면 그거로 된 것 같아요”라며 진심을 덧붙였다. 어제와 내일 사이, 익숙하지만도 낯선 오늘을 응원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는 한 번 더 울림을 주었다.

단정하게 내린 앞머리, 담백한 네이비 셔츠와 슈트의 어깨에 스친 바람, 그리고 담담한 시선까지. 모든 장면마다 지나온 서사와 남겨질 그리움을 고요하게 각인시켰다. 배우 류경수는 마지막까지 캐릭터의 온기를 지키며, 자신의 목소리로 진정성을 담아 이별을 전했다.
팬들은 “한세진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 “오랜만에 진정한 작별을 경험했다”고 말하며, 남겨진 울림과 ‘한세진’의 흔적을 마음에 새겼다. 수많은 인연이 교차하고, 창밖 풍경이 바뀌는 여름밤. 류경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정중하게 마무리하며 연기자로서 진솔하고 성숙한 목소리를 남겼다.
‘미지의 서울’에서 한세진의 마지막 장면을 아름답게 그려낸 류경수의 순간은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머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