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첫 4,000달러 돌파”…미국·프랑스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현지시각 7일 오전, 미국(USA)에서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France)의 정치적 불안,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금값 급등은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속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해진 결과다.
7일 미 동부시간 기준, 12월분 미국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013.1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 4,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올해 누적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동시에 은 가격도 약 60% 상승해 트로이온스당 48달러에 근접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프랑스의 재정 및 정치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China)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9월에도 금을 추가 매수하며, 11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나가 국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10~15%에 이르는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업계는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정치적 변수와 경기 변동성에 따른 위험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시장 불확실성이 투자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금 선물 가격이 향후에도 국제 정세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의 강세와 함께 높아진 변동성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이번 금값 상승이 글로벌 경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