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6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보잉, 매출 급등에도 주가 하락 파장
국제

“6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보잉, 매출 급등에도 주가 하락 파장

강민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29일, 미국(USA) 대표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Boeing)이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6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227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에도 이날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최근까지 지속된 사고와 규제 우려 속에서 보잉의 조기 정상화 가능성과 향후 성장 동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보잉의 순손실은 1억7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0억9천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며, 주당 순손실 역시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현금 소진액이 2억 달러로 크게 축소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항공기 인도량은 150대에 달해, 2018년 이후 2분기 기준 최고치를 갱신했다.

‘보잉’ 2분기 매출 34.8%↑…6년 만에 최대 실적에도 주가 3% 하락
‘보잉’ 2분기 매출 34.8%↑…6년 만에 최대 실적에도 주가 3% 하락

이러한 회복세는 항공 수요 증가와 생산 정상화, 경영체제 안정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보잉은 과거 2018~2019년 737 맥스8 기종 연쇄 추락, 2024년 알래스카항공 737 맥스9 사고 등으로 인해 생산 차질과 규제 압박에 시달렸으며, CEO 교체 등 대대적 위기관리 절차를 밟은 바 있다. 켈리 오트버그 CEO는 직원 대상 메모에서 “업무 전반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안전과 품질, 안정성 집중을 통해 2025년 실질적 턴어라운드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사고 위험에 대한 지속적 경계와 규제기관의 추가 조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량 증가와 손실 축소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추가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생산 안정성과 안전 문제 관리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항공업계와 투자시장에서는 앞으로 보잉이 글로벌 항공 수요 변동, 생산 정상화 속도, 규제 위험 관리 등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며, “향후 보잉의 대응이 글로벌 항공산업 구조 변화와 미국(USA) 제조업의 명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보잉의 실질적인 생산·경영 정상화 여부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보잉#항공기실적#주가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