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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파 71타 견고”…임성재, 디오픈 2R 극적 생존→3라운드 홀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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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파 71타 견고”…임성재, 디오픈 2R 극적 생존→3라운드 홀로 출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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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회색 구름 아래, 임성재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마지막 그린에 올랐다. 치열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마다 조용히 자신의 템포를 유지한 임성재는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맞바꾸며, 디오픈 2라운드를 이븐파 71타로 마무리했다. 그는 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3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라운드 티오프를 확정했다.

 

이날 제153회 디오픈 2라운드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펼쳐졌다. 임성재는 전날에 이어 흔들림 없는 샷 감각을 선보였다. 전반에는 차분히 파 세이브에 집중했고, 후반 홀에서 하나의 버디와 보기를 기록해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까다로운 코스 세팅과 변화무쌍한 북아일랜드의 바람 속에서도 71타를 지키는 안정감이 두드러졌다.

“이븐파 71타 견고”…임성재, 디오픈 2R 공동 34위로 유일 생존 / 연합뉴스
“이븐파 71타 견고”…임성재, 디오픈 2R 공동 34위로 유일 생존 / 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의 본선 진출 희망은 임성재에게만 남겨졌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76타를 기록하며 합계 3오버파 145타로 아쉽게 컷을 넘지 못했다. 김시우, 송영한, 안병훈, 최경주 역시 각각 합계 3오버파~13오버파에 머물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의 홀로 남은 도전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정상급 골퍼들도 뜨거운 경쟁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맷 피츠패트릭이 9언더파 133타로 그 뒤를 이어가고, 브라이언 하먼과 리하오퉁이 각각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챔피언 잰더 쇼플리는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7위, 로리 매킬로이 역시 3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치열한 경쟁의 흐름을 만들었다. LIV 골프 소속 욘 람도 임성재와 나란히 공동 34위에 이름을 올렸고, 브라이슨 디섐보 역시 1오버파 143타로 본선에 안착했다. 반면, 호아킨 니만,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스미스 등 강자들은 컷 통과에 실패하며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남겼다.

 

남은 라운드, 임성재는 타국의 성난 바람과 세계 강호들 사이에서 홀로 상위권 도전을 이어간다. 담담한 인내와 치열한 집중을 품은 그의 하루가 어떤 장면으로 펼쳐질지, 디오픈 3라운드는 20일 이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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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디오픈#스코티셰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