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등락”…개인 매수로 버텼지만 외국인·기관 매도에 상승폭 축소
코스피 지수가 5일 오전 장중 3,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을 유지했다. 상승 출발 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투자자와 업계는 추석 연휴와 주요 이벤트가 남은 가운데 뚜렷한 수급 주도권이 사라진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9포인트(0.03%) 오른 3,201.9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3,208.83으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폭이 외국인(406억 원)과 기관(808억 원)의 순매도 영향으로 줄었고, 한때 3,200선 아래로 밀렸다가 다시 소폭 상승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개인은 같은 시각 1,00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3.39% 올라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9%), NAVER(0.33%), 카카오(0.34%), HD한국조선해양(1.6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0.71%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2%), HD현대중공업(-0.39%), 현대차(-0.68%), 기아(-0.4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운송창고(1.36%), 오락문화(1.31%), 전기전자(0.45%)는 상승한 반면 전기가스(-2.05%), 운송장비(-1.02%), 통신(-0.72%)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46%) 오른 809.14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3.22%), HLB(4.94%), 에이비엘바이오(2.62%) 등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인 반면 알테오젠(-0.32%), 에코프로비엠(-0.17%), 펩트론(-1.15%)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기관의 매도 우위와 개인 매수세가 맞서면서 뚜렷한 주도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와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급 주도세가 확실히 자리잡지 못하면서 단기적인 방향성보다 종목별 뉴스와 업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개별 이슈와 업종별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은 대외 이벤트, 기업 실적 발표, 연휴 이후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추가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