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에 이례적 급등세”…엘앤에프, 거래대금 800억 돌파
2차전지 업계가 최근 강한 투자세의 영향으로 다시금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 24일 엘앤에프가 장중 9.71% 급등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6,000원 오른 67,800원을 기록, 시장 마감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였다.
엘앤에프는 이날 61,1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오전 중 69,400원까지 치솟으면서 강한 매수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했으나 67,000원대에서 흐름을 안정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거래량이 120만 7,061주, 거래대금도 809억 9,100만 원에 달하며 최근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선 엘앤에프의 이례적 강세가 당일 기관 및 개인의 매수세 유입과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에는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수요의 지속적 성장과 국내 대표 소재주에 대한 재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엘앤에프를 비롯한 2차전지주들은 변동성 장세 속 수급 쏠림 현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번 고강도 매수세는 중장기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현장에서 일부 투자자는 “주가 조정 이후 탄탄한 실적 기반의 반등 신호가 확인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건재하다. 국내외 시장 변화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조달 방식, 전방산업의 투자 계획 등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 및 산업계에서는 2차전지 기업들의 수출·기술 확대 지원과 함께 시장 안전장치 마련을 병행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협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사의 경쟁력 제고가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선 급격한 수급 개선과 더불어, 연내 주력 소재기업의 전략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 시장 전문가는 “강한 거래대금과 고점 돌파는 투자심리 개선 신호”라며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 내 입지 강화 흐름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엘앤에프의 단기 상승이 시장 심리 회복의 신호가 될지, 혹은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에 산업계의 이목이 쏠린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