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해양 수호의 각오 다졌다”…해군작전사, 대한해협해전 75주년 기념행사 개최
정치적 기념성과 안보의식이 맞붙었다. 해군작전사령부가 6월 26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과 부산작전기지에서 ‘제75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행사’를 진행하며, 국내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해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조국 해양 수호 의지를 재확인하고, 6·25전쟁 첫 승리 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1950년 6월 26일 새벽, 백두산함이 부산 앞바다에서 무장병력 수백 명을 태우고 남하하던 북한 무장 수송선을 격침한 ‘대한해협해전’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 전투는 전쟁 초기 부산을 방어하고 전략적 거점을 지킨 역사상 매우 중요한 승리로 평가받는다.

행사에는 백두산함 승조원 황상영, 최도기 참전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 등이 참석해 참석자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개식사, 백두산함 승조원 및 유가족 소개, 대한해협해전 경과보고, 해군작전사령관 기념사, 부산지방보훈청장 축사, 참전용사 황상영의 회고사, 열병, 대한해협해전가 제창 등 순으로 엄숙하게 이어졌다.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은 기념사에서 “백두산함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불굴의 필승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조국 해양 수호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전용사 황상영 씨 역시 회고사를 통해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고, 젊은 장병들에게도 같은 각오를 전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대한해협해전 기념행사를 통해 국가 안보와 군의 헌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 도발이 이어지는 한반도의 긴장 국면에서 역사적 승리의 계승을 다지는 행보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군은 올해 하반기에도 6·25전쟁 관련 추모와 안보 의식을 드높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방침이다. 정부 역시 참전용사 예우 확대와 전승 기념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