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집중, 에너지로 방어”…워렌버핏 2분기 투자전략에 시장 주목
현지 시각 2일, 미국(USA) 투자 대가 워렌버핏(버크셔해서웨이)이 공개한 2025년 2분기 13F 보고서에서 애플을 최상위 종목으로 두고 핵심 포트폴리오 집중과 방어적 바벨 전략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운용 패턴은 고금리, 달러 강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등 글로벌 변수 속에서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버핏의 13F 보고서에서는 애플이 전체의 22.31%를 차지하며 단일 종목 비중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18.78%), 뱅크오브아메리카(11.12%), 코카콜라(10.99%), 셰브론(6.79%) 등 전통 강자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Top10 비중은 87.21%에 달해 집중 투자 전략이 뚜렷했다. 각 종목은 기술(애플), 금융, 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로 고르게 분산됐으나, 산업 내 과점 기업 중심의 '질적 분산'에 방점을 찍었다. 에너지주(셰브론·옥시덴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을 의식한 헤지 수단, 소프트웨어보단 하드웨어 매출이 검증된 애플, 글로벌 브랜드파워가 강한 소비재(코카콜라·크래프트하인즈)를 비롯해, 금융업종 포트폴리오에서는 결제, 대출, 보험, 신용평가 등 수익원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투자 패턴은 최근 미국(USA) 고금리·달러 강세 환경과 AI 성장주의 변동성, 지정학적 에너지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월가에서는 "버핏은 단기 AI 급등보다 안정적 캐시플로우, 배당 및 브랜드파워가 입증된 대표주에 집중한다"(월스트리트저널)는 평가가 나왔다. CNBC 등 외신 역시 상위 종목의 압도적 집중도를 지적하며, "분산이 아닌 질적 바벨 전략이 돋보인다"고 전했다.
각국 투자자 반응도 엇갈린다. 개인 투자자들은 "서학개미는 장기 현금흐름 검증된 코어 종목 위주 편입, 에너지 및 헬스케어 등 위성 포지션 운용이 유용하다", "고금리·달러 강세기엔 배당·자사주 매입·브랜드 신뢰가 높은 종목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낸다. 전문가들 역시 "13F 공시는 시차와 한계가 존재하므로, 분기마다 집중도·포지션 변화와 각 기업 실적, 배당 정책 변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핏의 ‘집중 코어-방어 바벨’ 전략을 두고 글로벌 금융·경제 매체들은 “지정학·금리·성장 변수를 동시에 염두에 둔 장기적 운용”(파이낸셜타임스), “개별 산업 충격에도 포트폴리오 전체 방어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블룸버그)라고 풀이했다.
향후 버크셔해서웨이의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애플 등 핵심 기술주 비중과 금융·에너지 섹터 조정 여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워렌버핏 포트폴리오 전략이 시장 방향성과 개인 투자자 운용 프레임에 큰 참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