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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전승 박현성 도전”…UFC 메인이벤트 한일전→플라이급 6위 랭킹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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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전승 박현성 도전”…UFC 메인이벤트 한일전→플라이급 6위 랭킹전 격돌

허예린 기자
입력

라스베이거스의 뜨거운 무대가 다시 한 번 아시아 격투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예고했다. 박현성은 10전 전승의 무패 신화와 함께, 자신의 첫 UFC 메인 이벤트에서 일본의 타이라 타츠로와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며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UFC 30년 역사상 메인 이벤트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맞붙는 건 처음이라, 이날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UFC는 8월 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의 메인 이벤트를 공식 확정했다. 이번 대결로 박현성은 정찬성 이후 2년 만에 UFC 메인 이벤트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가 됐다.

“UFC 메인이벤트 한일전”…박현성, 타이라와 플라이급 6위 대결 / 연합뉴스
“UFC 메인이벤트 한일전”…박현성, 타이라와 플라이급 6위 대결 / 연합뉴스

박현성은 ‘로드 투 UFC’ 시즌 1 우승자 출신으로,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피니시승을 기록하며 총 10승 무패의 전적을 챙겼다. 특히 UFC 입성 후 9연속 피니시승을 내달린 그는 한국 격투기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박현성은 당초 8월 10일 플라이급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기존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의 부상으로 타이라와의 대진이 급하게 성사됐다. 박현성은 “일단 수락했으니까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며 강한 결의를 전했다.

 

타이라 타츠로는 170㎝ 신장과 178㎝의 리치로, 한층 유리한 신체조건에서 싸운다. 그는 지난해 브랜던 로이발에게 판정패하기 전까지 16연승에 빛나는 아시아 플라이급 최고 수준의 그래플러로 꼽힌다. 박현성은 타이라의 그래플링과 신체조건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타이라는 내가 상대하기 편한 스타일은 아니다. 얼섹보다 더 어려운 경기”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UFC 메인이벤트는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박현성은 데뷔 이후 처음 경험하는 5라운드 메인 이벤트 무대에 오르게 된다. 경기에 이기면 바로 플라이급 톱6 진입과 함께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 뛰어들 확률이 커진다. 박현성은 “이기면 기회지만, 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 간의 UFC 한일전은 이번이 9번째다. 앞서 강경호, 임현규, 남의철, 김동현, 전찬미 등도 한일전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박현성은 2년 만의 UFC 메인이벤트 한일전을 앞두고 적지에서 값진 첫 걸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낯선 이국의 조명 아래, 박현성이 걷는 케이지 입장길에는 10년 넘게 준비해온 묵직한 각오가 깃들었다. 묻어둔 속내까지도 드러나는 사투 끝에, 팬들은 또 한 번 그의 이름을 환호로 불러줄 준비를 마치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의 메인 이벤트는 8월 3일 새벽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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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성#타이라타츠로#u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