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돌풍 예고”…리버풀, 케르케즈 입성→젊은 측면 역동성 기대
안필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순간, 리버풀 팬들은 풋풋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EPL 우승의 여운이 채 사그라지기도 전에 전해진 밀로시 케르케즈의 합류 소식. 21세의 젊은 에너지가 더해진 리버풀의 흐름은 다시 한번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리버풀은 26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AFC 본머스에서 왼쪽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했다. 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이적료 4천만파운드(한화 약 746억원), 5년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영입으로 올여름 리버풀의 이적시장 총 지출액은 1억7천만파운드(약 3,170억원)에 달하게 됐다.

2002년생 케르케즈는 헝가리 국가대표로 이미 23경기에 출장했으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8경기 전 경기를 완주한 저력을 입증했다. 본머스에서의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74경기 출전, 2골 8도움이라는 숫자로 성장세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신인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케르케즈의 커리어는 유럽 무대의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져 있다. 헝가리 죄르 ETO FC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AC 밀란을 거쳐 네덜란드 AZ 알크마르,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에서 경험을 쌓았다. 리버풀 합류 전에는 본머스에서 2024-2025시즌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며 팀 내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 플로리안 비르츠와 제레미 프림퐁 영입에도 성공하며, 핵심 전력 보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단은 “리버풀의 새로운 장을 열 뜻깊은 영입”이라며 자신감을 전했고, 팬들과 현지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팀 수비진의 세대교체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은 완성도 높은 스쿼드 구축에 마지막 손질을 가하고 있다. 변화를 이끌 신구 조화와 함께, 신입 수비수 케르케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2024-2025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리버풀의 새로운 왕조 도전은 안필드의 열기 속에서 그 서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