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필요한 시점…청문 신속 진행 절박” 강훈식, 민주당에 국정 동참 요청
정권 교체와 함께 민생 과제를 두고 여야가 맞붙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무위원 인사청문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하면서,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성과와 국정 동력을 놓고 정국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6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국무위원들의 청문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 신경 써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난 시점, 이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한 때"라며 구체적 행동을 촉구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사청문회 제도의 역사와 각 정부별 내각 구성 경과를 언급했다. "인수위원회를 거친 이명박 정부는 내각 구성에 17일이 소요됐지만,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총 195일이 걸렸다"고 비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한 달 만에 겨우 국무총리만 취임한 채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문 절차가 늦어지면 이후 국정 일정도 예측 불가해질 수 있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 실장은 또한 여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과 내각, 대통령실 앞에 민생이라는 절박한 과제가 있다"며, "대통령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국민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해법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서민 소비 여력 보강과 내수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이라며, 김병기 원내대표를 포함해 예산안 신속 처리에 협조한 민주당 지도부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대통령 말씀처럼 '경제는 타이밍'이다. 지원금이 신속 집행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와 재난안전 대책을 언급하며 "국민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절박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훈식 비서실장은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신속한 성과를 만들 야전사령관"이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정부는 민생 살리기뿐만 아니라, 지난 정부에서 무너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도 경제회복과 사회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당·정부에 적극 전달하고, 소통 노력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청문절차와 민생예산, 재난안전 대책 등 핵심 현안이 집중 논의됐으며, 정부와 여당은 신속한 국정 추진을 위한 정치권의 협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국회는 주요 장관 인사청문을 앞두고 논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