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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7개 폭발”…조동민, KPGA 챌린지투어 첫 우승→프로 데뷔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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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7개 폭발”…조동민, KPGA 챌린지투어 첫 우승→프로 데뷔 새역사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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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스윙을 이어가던 조동민의 얼굴엔 긴장과 설렘이 함께 서려 있었다. 경기 막판,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더니 마지막 퍼트를 자신감 있게 마무리했다. 두 팔을 힘껏 들어 올리는 순간, 그는 처음으로 프로 골프 우승이라는 이름을 품게 됐다.

 

27일 충남 태안 솔라고CC에서 열린 2025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에서 조동민은 2라운드 7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친 완벽한 플레이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세례를 이끌었다. 한 타 차로 채상훈을 따돌리는 접전 속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버디 7개 폭발”…조동민, KPGA 챌린지투어 첫 우승→프로 데뷔 새역사 / 연합뉴스
“버디 7개 폭발”…조동민, KPGA 챌린지투어 첫 우승→프로 데뷔 새역사 / 연합뉴스

조동민은 전반 홀에서 안정적인 아이언샷을 보여주며 꾸준히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9홀에서는 긴장감 속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며위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베스트 스코어까지 기록한 이날, 챌린지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7버디, 노보기라는 성적이 경기력의 완성도를 잘 대변한다.

 

프로 골퍼로 성장해온 과정도 주목을 받았다. 18세 시절 골프채를 잡으며 2013년에 KPGA 프로에, 2016년 KPGA 투어프로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직후 조동민은 “오늘 퍼트 감각이 정말 좋았다”며 “남은 시즌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KPGA 투어 시드를 꼭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장에는 조동민의 첫 우승을 직접 축하하러 온 팬들과 가족, 동료 선수들이 모여 있었다. 조동민이 퍼트를 성공시킬 때마다 응원 소리가 커졌고, 경기장 전체가 감동과 활기에 휩싸였다. 덕분에 이 날은 선수에게도, 지켜본 모두에게도 오래 기억될 하루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조동민은 상금 2천400만원과 함께 챌린지투어 포인트 경쟁 선두권에 자리했다. 데뷔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조동민의 다음 목표가 KPGA 투어 진출인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그가 보여줄 성장과 열정에 골프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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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민#챌린지투어#프로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