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코팅 신소재로 시린이 잡는다”…시지바이오, 신개념 치약 출시
신소재 기반의 치아 코팅 기술이 기존 치약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바이오 재생의료 기업 시지바이오가 서울대학교 신소재공동연구소,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공동 개발한 ‘나노탄산아파타이트(n-Cap)’를 적용한 시린이 전용 치약 ‘센티스’를 출시하며, 최신 소재·임상 혁신이 구강용품 분야에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첨단 바이오 신소재 기반 치약 시장 재편’의 분기점으로 본다.
센티스는 치아 내 신경 민감 부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직접 보호하는 ‘상아세관 밀봉’ 원리에 착안했다. 나노 크기로 가공된 핵심 성분 나노탄산아파타이트가 상아세관의 미세 틈을 특이적으로 코팅, 주변 자극원이 치아 신경까지 전달되는 통로를 근본적으로 막는다. 기존 시린이 치약에 주로 쓰이던 질산칼륨이나 불화나트륨과 달리, 세포 친화적 무기물이 물리적으로 표면을 덮는 방식이다. 신소재 원리 덕분에 집에서도 손쉽게 시린이 근본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지바이오 측은 해당 신소재 적용 치약의 효능을 일반인 임상에서 검증했다. 2주간 센티스를 사용한 60명 중 93%가 시린이 증상 완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충치 예방·치주염·구취 등 전반적인 구강 건강 케어 기능도 더했다. 불소 미함유 제품이어서 임산부와 어린이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세계 구강용품 시장에서는 일본계 나노바이오 소재가 선도해온 가운데, 이번 시지바이오와 국내 대학 공동개발 성과가 차별화된 원리와 임상 근거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회사는 센티스를 주력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향후 미백·치주질환 등 맞춤형 기능 치약 라인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현승 대표는 “센티스는 임상적으로 입증된 신규 소재와 연구력을 집약한 치약”이라며,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전세계 구강케어 시장에서 기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나노 기능성 신소재가 구강 분야 치약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