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에 빠진 사람 구하려다 생명 잃어”…양양 해수욕장서 20대 여성 사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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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12시 23분경, 강원도 양양군 하광정리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던 20대 여성 A씨가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강릉해양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안전 관리 요원에 의해 A씨는 물 밖으로 구조됐으나, 당국이 자동 심장충격기(AED)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한 뒤에도 병원 이송 후 결국 숨을 거뒀다.
A씨는 해수욕장 내 B씨가 물에 빠진 상황을 발견하고, 구명조끼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B씨는 구명조끼를 받은 뒤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전 관리체계와 구조 절차의 한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반복되는 여름철 해안 익수 사고에도 현장의 즉각적 구조 역량, 구조 장비와 인력 배치, 시민 구조 참여에 따른 안전교육 등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이 지적된다.
강릉해양경찰서 등은 A씨의 사망 경위와 사고 당시 구명 절차, 해수욕장 안전관리 실태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각 지역 해수욕장마다 유사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익수사고 예방대책 강화를 요청하는 등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현장 안전 역량과 제도 보완 등 과제는 남은 채, 경찰과 해양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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