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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포에 함성 폭발”…박동원, 올스타전 MVP→나눔 4연승 이끌다
스포츠

“투런포에 함성 폭발”…박동원, 올스타전 MVP→나눔 4연승 이끌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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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더위 속에서도 대전의 야구장은 별들의 축제에 매료됐다. 1만7천여 명의 관중이 쏟아내는 열기와 응원, 그 안에서 박동원의 투런 홈런은 분위기를 압도했다. 나눔 올스타는 박동원의 맹타를 앞세워 드림 올스타를 8-6으로 제압하며 4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25 KBO 올스타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약 34도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펼쳐졌다. 나눔 올스타는 1회부터 연속 안타와 박동원의 투런포 덕분에 기세를 올렸고, 2회에는 이도윤과 송성문, 다시 박동원이 적시타를 보태 7-1까지 달아났다. 반면 드림 올스타도 구자욱, 빅터 레이예스, 르윈 디아즈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8회말 김태군의 솔로 홈런으로 나눔 올스타가 흐름을 되찾았다.

“투런 홈런 맹타”…박동원, 올스타전 MVP 나눔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투런 홈런 맹타”…박동원, 올스타전 MVP 나눔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박동원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1회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현장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휩쓸었다. 그의 미스터 올스타(MVP) 수상은 LG 선수로서는 2011년 이병규 이후 14년 만의 쾌거였다. 승리한 나눔 올스타는 상금 3천만원, 박동원은 EV4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올스타전다운 흥겨움도 함께했다. 코디 폰세는 다스베이더 분장, 문현빈은 꿈돌이 의상에 몸을 싣고, 레이예스를 비롯한 선수들이 한복, 스파이더맨, 세일러문 등 각양각색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정은 네 번째 야수 투수로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LG 김현수는 대타로 나서며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별들의 잔치답게,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화려한 하이라이트가 남긴 여운은 깊다. 프로야구는 이제 한여름 밤의 축제를 마치고, 17일부터 다시 후반기 레이스를 이어간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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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나눔올스타#올스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