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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한마디에 얼어붙은 스튜디오”…무엇이든 물어보살, 29살 고민자 결혼 불안→충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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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한마디에 얼어붙은 스튜디오”…무엇이든 물어보살, 29살 고민자 결혼 불안→충격 전환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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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밤의 정적을 깨우는 듯,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스튜디오에 29살의 사연자가 조심스레 앉았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어느새 스튜디오의 공기마저 한층 무겁게 덮었다. 익숙하지 않은 연애에서 느끼는 막막함과 ‘결혼’이라는 단어가 얹어주는 책임의 무게, 그리고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는 불안한 내면까지. 사연자는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에 외모까지 스스로 가꿀 수 없었다는 아픈 추억부터, 사회인이 된 지금 안정된 일상을 찾았지만 여전히 ‘연애’의 문 앞에서 망설이는 오늘을 털어놨다.

 

서툰 시도 끝에 경험한 첫 연애, 어긋난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거치며 사연자는 결혼을 위한 연애에 몰두했다.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부탁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냉정했다. “눈빛이 이상하다”, “옷을 못 입는다”는 말에 상처받았으나 그는 체육관 등록, 러닝 크루 참여, 심지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사람을 만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연애는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지인의 권유로 소개팅 앱을 사용해 만난 인연도 상대의 소비 습관과 현실적 차이 앞에 번번이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장훈 한마디에 얼어붙은 스튜디오”…무엇이든 물어보살, 29살 고민자 결혼 불안→충격 전환
“서장훈 한마디에 얼어붙은 스튜디오”…무엇이든 물어보살, 29살 고민자 결혼 불안→충격 전환

사연자는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빨리 헤어지는 게 맞다”며 연애의 목표를 결혼에 뒀다. 현실과 소망의 간극에서 그는 ‘늙었다’는 감정에 휩싸여 국제결혼까지 고민하게 됐다. 이처럼 조급해진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자, 서장훈은 흔들림 없는 단호함으로 응수했다. “웃기고 있다”는 뼈 있는 한마디로 분위기를 환기시킨 뒤, “연애를 해야 상대의 장단점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짜 행복이 온다”며 경험 없는 결혼의 위험을 짚었다. 또한 29살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라며, 겉모습보다는 다정한 내면을 가꿀 시기임을 거듭했다.

 

스튜디오에는 냉정함 속에서도 따뜻함이 섞여 흘렀다. 서장훈의 솔직한 고언은 결과보다 과정,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마주침이 결국 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웠다.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고하는 29살 청춘의 시선이 묻어있던 이번 이야기는, 매주 시청자를 위로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만의 깊은 진정성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오늘 9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19회에서는 누구보다 절실한 고민이 오가는 현장이 고스란히 그려질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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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무엇이든물어보살#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