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하루 거래액 33.7% 급감”…주요 종목 일제 하락, 스트라이크만 급등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크게 줄며 주요 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7월 5일 오전 8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24시간 기준 총 거래대금은 3조 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조 5,616억원 감소한 수준으로, 하락률은 33.7%에 달한다. 업비트가 1조 9,55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거래액의 63.6%를 차지했고, 빗썸(1조 202억원·33.2%), 코인원(775억원·2.5%), 코빗(196억원)이 뒤를 이었다.
시장 위축 속에서 주요 암호화폐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7만원(0.45%) 내린 1억 4,80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7,000원(1.91%) 하락한 3,450,000원에 마감하며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했다. 알트코인 중 도지코인은 224.6원으로 전일 대비 8.6원(3.69%) 하락했고, 리플 XRP도 3,049.0원으로 14.0원(0.46%) 내렸다. 파이코인은 5.19% 급락해 641.7원을 기록하는 등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5/1751670788117_996872738.webp)
다만, 이런 단기 조정장에서도 일부 종목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펏지펭귄(55.1%)·스트라이크(43.04%)·코박토큰(38.57%)·블라스트(26.87%) 등은 지난 1주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스트라이크는 업비트와 빗썸 양대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업비트에서 2,396억원어치 거래되며 전일 대비 36.78% 오른 11,250원을, 빗썸에서는 1,050억원 규모로 22,110원의 시세를 보였다.
업비트 기준 거래액 상위 종목은 스트라이크(2,396억원·11,250원·36.78%↑), 리플 XRP(1,626억원·3,047원·0.52%↓), 비트코인(1,232억원·1억 4,801,700원·0.48%↓), 블라스트(1,034억원·3원·15.05%↑), 이더리움(1,033억원·3,448,000원·1.96%↓) 순이다. 이들 종목은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빗썸에서는 스트라이크(1,050억원), 테더(954억원), 미버스(838억원), 리플 XRP(724억원), 휴머니티 프로토콜(637억원) 순으로 거래액이 집중됐다. 이 중 테더는 가격 변동성이 적어 안정적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933조 3,303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이더리움(414조 5,722억원), 테더(215조 9,051억원), 리플 XRP(179조 3,814억원), 비앤비(125조 5,568억원)이 뒤를 이었다. 알트코인 중 솔라나(108조 488억원), 도지코인(33조 5,377억원), 에이다(27조 7,542억원) 등도 상위권이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다.
국가통화 기준 비트코인 거래량은 달러가 7조 1,733억원(90.60%)으로 압도적이었고, 일본 엔(3,110억원·3.93%), 원화(1,907억원·2.41%), 유로(1,076억원·1.36%) 순이었다. 이는 최근의 글로벌 매도세와 달러 강세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종합하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거래량 급감과 함께 주요 종목이 약세를 지속, 투자자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 단기 수익률이 높은 일부 저가 코인에는 유입세가 강했으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락장이 길어질 경우 손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위축된 시기일수록 고점 매수 자제를 권고하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우량자산 비중을 유지하되 글로벌 통화 흐름과 미국 증시 연동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시장은 글로벌 투자심리, 달러 환율, 미국 증시 등 대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