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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불빛이 잠든 여름”…쓸쓸함에 잠식된 고독→팬들 마음에 번진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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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 불빛이 잠든 여름”…쓸쓸함에 잠식된 고독→팬들 마음에 번진 깊은 울림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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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따듯함과 쓸쓸함이 얽힌 순간, 배우 류경수의 새로운 모습이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흐릿한 기억이 맴도는 공간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을 드러내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깊이를 드러냈다. 공간을 채우는 무채색의 빛과 조용히 드리운 그림자가, 류경수의 감정선을 따라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류경수는 고요함 속에 머물며, 한 편의 시처럼 의미를 담은 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반짝임에 열광하던 그이들 어디로 갔나 불빛 토하던 여름의 폭죽 어느새 모래 속에 식어버리고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로 갔나 발자국도 사라진 싸늘한 모래밭 갈 데 없는 나만 우두커니 혼자 남아 신발 잃은 아이처럼 나 혼자 서성이네"라고 시작되는 문장으로, 여름날의 끝자락과 남겨진 고독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이어 "소라고둥 귀에 대면 아직도 귀에 선한 폭죽 소리 파도에 섞여와 조금 더 들으려 소라고둥 속으로 소라고둥 속으로 어느새 동굴 속 갇힌 나 눈물이 만든 파도 소리에 서릿달만 문 두드리네"라는 표현에서는 아련한 지난 시간의 메아리가 고이 전해졌다.

“불빛이 사라진 여름”…류경수, 쓸쓸함을 걷다→고독 속 깊어진 시선 / 배우 류경수 인스타그램
“불빛이 사라진 여름”…류경수, 쓸쓸함을 걷다→고독 속 깊어진 시선 / 배우 류경수 인스타그램

사진 속 류경수는 아이보리 셔츠와 어두운 재킷 차림으로, 낯선 공간 어귀에 멈춰 멀어진 인물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누구에게도 내보이지 않은 채 자신의 감정을 곱씹는 듯한 표정, 그리고 견고하게 닫힌 입술에는 말없이 흐르는 풍경과 지난날이 포개져 있었다. 시간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선은 감정의 여백을 더욱 두텁게 했고, 그의 정적인 모습에 팬들은 각자의 하루를 투영했다.

 

류경수가 전한 섬세한 글과 진솔한 장면은 많은 팬들의 공명을 불렀다. 댓글 곳곳에는 "마음이 저릿해진다", "글도, 사진도 하루를 담은 시 같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짙어진 감정선에 깊은 위로가 묻어났다. 전과 달리 내면의 쓸쓸함과 온기를 잔잔하게 담아내는 류경수의 변화는, 여름 끝자락의 감성으로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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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인스타그램#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