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핵심 지표 부각”…로슈진단, 바이오마커 임상 활용 조명
바이오마커 기반 기술이 암 진단과 치료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이 마련한 제8회 VOD(Value of Diagnostics) 심포지엄은 바이오마커의 임상 적용 사례와 조기 진단의 실제적 효과를 집중 조명하며, 진단과 치료 간 연결 고리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암 치료 분야에서 정밀의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논의는 환자 중심의 맞춤 치료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암 치료에서 바이오마커의 힘을 활용해 가능성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각 분야 교수와 업계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기술과 임상 정보, 그리고 실제 환자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공유했다. 특히 만성간질환, 간세포암(HCC), 여성 환자 생식 보존 등에서 바이오마커 진단법의 진화가 집중 논의됐다. 만성간질환 바이오마커는 조기 진단과 질환 진행 위험 평가를 가능하게 하며, 이는 사회 경제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의 암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간세포암 조기 발견 및 여성암 환자의 생식 보존 치료에 중요한 AMH(항뮬러관호르몬) 검사 역시 신뢰성 높은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마커 기술은 유전자, 단백질, 호르몬 등 다양한 지표를 신속하게 정량화해, 기존 조직검사 중심 진단보다 환자 개인별 예측 정확도와 맞춤 치료 가능성을 높인 점이 주요 차별점이다. 기존 진단법에 비해 조기 진단율 향상, 신속한 치료 결정, 재발 및 치료 반응 모니터링 등 전주기 의료 서비스 개선이 가능해진 것이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정밀 진단 시장은 글로벌 제약·진단기업, 의료기관 등이 협력하는 영역으로, 미국·유럽 주요 암센터에서는 유전체 바코드 기반 맞춤 치료와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채택이 확산 중이다. 국내에선 임상 적용 분야 확대와 함께 보험 등재, 환자 데이터 보호 규제와 윤리적 검증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요구가 뒤따르고 있다.
진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바이오마커 기술의 상용화가 암 환자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로슈진단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정확한 진단이 환자 치료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적극 협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는 이러한 기술 혁신과 정책 변화가 실제 진료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지가 향후 국내 정밀의료 발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