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6일 본회의 개최 합의”…우원식 의장 중재로 추경 시정연설 팽팽→국회 예산정국 분수령

여야 원내지도부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 아래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기나긴 정쟁의 장에 새로운 방향성이 드리워졌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마주 앉은 가운데, 본회의에서는 추경 시정연설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에 대한 추모결의안 채택만이 오롯이 예정됐다. 여야의 조심스러운 공감대와 맞물려, 국회 예산의 흐름은 정적과 긴장사이를 넘나들며 긴박하게 흘러간다.

국회는 최근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 간 상견례 형식 속에, 공석인 상임위원장 문제와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항공참사특위 활동 기한 연장 등 난제가 겹친 현 상황을 논의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번 비공개 회동에서 "국회에 추경 예산안과 국무총리 인사 안건이 넘어와 있다"며,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진지한 합의와 결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야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26일까지 신속히 제출해 달라는 요청도 앞세웠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벼랑 끝 민생을 언급하며 추경의 빠른 처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재배분 등 상임위 문제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추경 시정연설은 민생경제의 위기를 직면한 국민들에게 정부와 국회의 책임감을 재인식시키는 계기로 읽힌다. 더불어 국회는 한국전쟁 참전 정신을 기린 미국 지한파 정치인 랭글 전 의원의 별세에 진심을 담아 추모결의문 채택에 나선다. 이는 외교와 역사 속 연대의 맥락까지 함께 되짚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상임위 재편과 항공참사 특위 등 주요 현안을 매듭짓지 못한 국회 앞에 전국의 시선이 쏠린다. 여야의 협상 테이블은 아직 험난하지만, 26일 본회의를 기점으로 추경 처리와 이후 국정 일정이 재가동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통해 예산안 논의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