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기대감에 43% 급등”…도지코인, 기업 매입·유럽 축구 구단 진출로 투자심리 자극
현지시각 9월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이 한 주 새 43% 급등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USA)에서의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과 기업의 대규모 재무 전략 변화, 그리고 유럽 스포츠 산업으로의 진입이라는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코인터크(coin-turk) 등 주요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클린코어 솔루션스(CleanCore Solutions)는 최근 도지코인 2억8천5백만 개를 추가 매입해 총 5억 개의 코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린코어 솔루션스는 향후 30일간 최대 10억 개까지 매입 확대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판테라(Pantera), GSR, 팔콘X(FalconX)가 참여한 1억7천5백만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기업의 이 같은 행보는 도지코인이 단순 인터넷 밈코인을 넘어 실질적인 기업 자산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Italy)의 명문 축구 구단 트리에스티나 칼초 1918(Triestina Calcio 1918)은 도지코인 벤처스(Dogecoin Ventures)를 최대 주주로 받아들이며 암호화폐 재단의 기업 지분 투자를 공식화했다. 유럽 프로축구 구단이 가상자산 플랫폼 기반의 벤처를 받아들인 첫 사례로, 현지 시장과 팬들 사이에서도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가격 측면에서는 도지코인이 9월 6일 이후 7일 중 6일 연속 상승 마감하는 강세 흐름을 보였고, 50일 이동평균선인 0.225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최근 나흘 간 지속된 랠리로 지난 주말 한때 0.3069달러까지 치솟았으며, 9월 13일 기준 0.3056달러를 기록해 하루 15.11%, 주간 43%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낙관론을 제기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도지코인이 여전히 ‘매수 구간’에 있다며 “강세 신호가 명확히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렉스 오스프리(Rex Osprey)는 “이르면 다음 주 미국에서 도지코인 ETF가 공식 출시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최대 상승 촉매”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 CNBC 등 외신들은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과 실물 산업에 접점을 넓히는 전환점”이라며 도지코인의 ETF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급격한 가격 변동성과 규제 변수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단기 급등 랠리 이후에는 조정이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ETF의 실제 승인 시점과 기관 투자 유입의 속도가 도지코인 가격 추세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ETF 기대감, 대기업 매입, 스포츠 산업 진입 등 삼각축이 도지코인 시장 신뢰를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도지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메이저 위치를 공고히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향후 ETF 공식 승인과 관련한 정책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