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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란정당 낙인 시도”…안철수, 당권 도전과 특검 출석 요구 강력 반박
정치

“국민의힘 내란정당 낙인 시도”…안철수, 당권 도전과 특검 출석 요구 강력 반박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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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4선의 안철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근 특검의 내란 혐의 관련 출석 요구가 불거진 가운데, 안 의원은 ‘내란정당 낙인’ 시도를 강하게 반박하며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안철수 의원은 국회 상징석 앞 기자회견에서 “혁신 당 대표가 돼 안으로는 당을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7일 당 인적 쇄신 요구가 거부되자 혁신위원장직을 사퇴, 8월 22일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을 제대로 지킬 사람, 무결한 사람이 누구겠는가”라며 김문수 후보를 겨냥, “계엄에 물들지 않고, ‘윤어게인’을 외치지 않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대표는 오직 저 안철수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의 출석 요구와 관련해선 “이재명 정권이 임명한 특검에서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 요구 문자를 받았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저에게까지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검 출석 여부에 대해 안 의원은 “당에서 잘못한 점이 있는지 캐묻기 위한 것이라면 출석에 협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만들 자료를 수집하려는 것 아니냐”고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불출석을 이유로 특검이 강제수사에 나선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영장 청구해서 하라, 전혀 두렵지 않고 떳떳하다”고 대응했다.

 

이미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던 안 의원은 이날 다시 출마회견을 연 이유로 “처음엔 용산역에서 출마 선언을 하려 했으나, 역 측에서 정치행사에 대한 불편을 전해 순연했다가 특검 문자까지 받게 됐다”며 “출마 선언과 특검 이슈를 함께 말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강력한 대응이 당내 결집과 함께, 향후 전당대회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특검 양측의 공방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는 8월 22일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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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특검#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