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성, 가슴을 저미는 한 소절”…‘무심세월’ 무대 뒤 슬픔→치유의 마성 어디까지
따스한 손길처럼 스며드는 진해성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낯설지 않다. 한일톱텐쇼 무대에서 ‘꽃길’과 ‘이야’를 부르며 깊은 슬픔과 따뜻한 사랑을 오가는 그의 감성은 마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그 음악적 울림은 단순히 무대 위의 퍼포먼스 그 이상이었다. 결승전을 앞두고 찾아간 외할머니 집, 할머니가 떠올리던 마지막 한마디와 이별의 온기는 한 주 뒤 ‘무심세월’로 이어졌다.
진해성의 노래에는 이별의 아픔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외할머니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렀던 순간,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남겼다. 이를 두고 팬들은 “진해성의 목소리엔 눈에 보이지 않는 슬픔이 묻어난다”, “노래 한 곡마다 이유 없이 마음이 저려온다”라며 공감했다. 그래서일까. 느린 곡이든 빠른 템포의 노래든, 그의 음색에서는 어느새 애절함이 번져나왔다.
진해성은 슬픈 노래를 부를 때만이 아니라 사랑의 곡에서도 또렷한 감정을 선사한다. 노래를 듣는 사람마다 어느새 각자의 기억과 그리움,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한 벅찬 여운에 젖곤 한다. 무엇보다 지난 2024년 10월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애Romance’에서 다시 부른 ‘서귀포 칠십리’, ‘울며 헤진 부산항’, ‘꼬집힌 풋사랑’ 등은 어린 시절의 추억,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게 할 만큼 깊은 몰입감을 안겼다.
진해성은 팬들의 목소리에서 힘을 얻는다. “먹지도 않고, 잠도 안자고, 그저 일주일 내내 진해성의 노래만 듣고 싶다”며 그의 목소리에 빠져든다는 고백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의 무대는 듣는 이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며, 잊고 지냈던 누구나의 ‘그리운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진해성의 음악은 온기를 전한다. 슬픈 노래는 가슴을 절절히 울리고, 사랑 노래는 다정히 감싸며, 이별의 노래마저도 위로와 새벽의 희망을 안긴다. 오늘도 누군가는 진해성의 곡 안에서 조용한 위로를, 잔잔한 힘을 얻는다며 ‘이토록 마음을 울리는 가수, 진해성이 내가수여서 참 좋다’고 말한다.
진해성의 노래는 반복해 들을수록 더욱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무대를 지나 듣는 이의 일상에서 오래도록 머문다. ‘한일톱텐쇼’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선보인 진해성의 무대는 앞으로도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