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하나로유통 3년 연속 적자”…국민의힘 김선교, 구조 개선 촉구
최근 농협유통과 농협하나로유통의 영업실적 부진이 정치권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2025년 10월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협 산하 유통법인의 연속 영업 적자와 적자 매장의 증가세를 지적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선교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하나로유통의 영업 적자는 2021년 433억원, 2022년 330억원, 2023년 319억원, 2024년 404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8월까지도 23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농협유통 역시 2022년 213억원, 2023년 283억원, 2024년 218억원, 2025년 8월 기준 143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매장의 비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전체 60곳 중 13곳(21.7%)이 적자를 냈으나, 2021년에는 24곳(40.0%), 2022년 28곳(46.7%)으로 매년 늘었다. 2023년에는 61곳 중 28곳(45.9%)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4년 30곳(49.2%), 2025년 8월까지는 62곳 중 35곳(56.5%)이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선교 의원은 "소비자의 위치에서 꼼꼼한 품질관리에 더해 낭비되는 비용은 없는지, 영업 적자의 원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적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농협유통, 농협하나로유통 등 농협 계열 유통기관의 만성 적자가 조합원의 부담은 물론, 유통구조 전반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농협 측은 경영 합리화와 수익성 제고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부실 경영 구조를 둘러싼 논의는 향후 정기국회 국정감사, 국회 상임위 차원의 행정부 질의 등에서 본격 쟁점화될 전망이다. 국회는 농협유통 등 농협 계열사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