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홈런 동시 질주”…안현민, 올스타전 감격 무대→팬들 열광 이끌어
전반기 마지막 무대, 수만 명 관중 앞에서 안현민의 눈빛에는 그간의 무게와 설렘이 동시에 깃들어 있었다. 한 해 전 재활에 매달리던 시기를 지나 성적과 자신감을 모두 끌어올린 끝에, 올스타전이라는 꿈의 무대에 당당히 오른 순간이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메운 환호와 함께, 신인 외야수 안현민의 이름은 KT 팬들에게 의미 있는 상징으로 남았다.
2025 KBO리그 전반기, 안현민은 총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으로 스타급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 0.465, 장타율 0.648 등 공격 지표 대부분 각 부문 상위권에 자리하며, kt wiz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16경기 타율 0.200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올해 눈부신 성장으로 지워냈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안현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wiz에 합류한 뒤, 군 복무와 부상을 모두 이겨내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4월 3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뒤에는 타격 사이클이 확연히 올라타며 팀 타선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 더비에서도 안현민은 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본선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홈런을 기다리던 긴장된 초반 1분 30초의 침묵, 그리고 “더블헤더보다 체력이 힘들었다”는 솔직한 소감 속엔 신예의 패기와 부담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부상 재발 우려를 신경 썼다는 당부와 함께 자신감 있는 컨디션을 드러낸 점도 긍정적 메시지를 더했다.
관중과 팬들은 안현민을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소속 팀 kt wiz뿐만 아니라 KBO리그 전체에서도 그의 성장 곡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와 국제대회 선발 경쟁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안현민 역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kt wiz와 안현민은, 후반기 상위권 도전과 함께 개인 타이틀 다툼에서도 중요한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스타전 본 경기를 시작으로, 더욱 무거워진 책임과 희망을 안은 두 번째 시즌의 후반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힘겨운 재활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숙성된 올스타전의 밤이었다. 안현민은 그 무대 위에서 자신의 꿈과 팬들의 응원을 결실로 만들어냈다. 안현민이 선보일 올스타전 본 경기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