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인보우로보틱스 3 거래일 만에 반등…PER 5,025배에 고평가 논란 지속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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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11월 1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로봇 산업 성장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는 가운데, 이익 대비 과도한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높게 유지되며 향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병존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15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 375,500원 대비 3.06% 오른 38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은 시가 402,000원에 출발한 뒤 한때 403,500원까지 올랐고, 저가는 385,500원까지 내려왔다. 현재가는 이날 형성된 가격 범위의 하단부에 근접해 있어 장 초반 차익 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레인보우로보틱스
출처: 레인보우로보틱스

이 시각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거래량은 86,241주, 거래대금은 341억 2,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7조 5,271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 관련 성장 기대가 집중되면서 여전히 중소형주가 아닌 핵심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는 양상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층 뚜렷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025.9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7.07배를 크게 상회한다.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이끌고 있는 셈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장주 프리미엄이 과도할 경우 실적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때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 전체 등락률이 이날 같은 시각 기준 0.21% 상승에 그치는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로봇 산업 성장성에 대한 수급 유입이 이어지며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308,972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1,939만 9,858주의 6.75%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향후 외국인 수급 유입 여부가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할 변수로 거론된다.

 

전 거래일인 18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 370,000원에 출발해 장중 360,000원까지 밀렸다가 386,0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종가는 375,500원에 형성됐고, 거래량은 241,833주였다. 하루 만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뒤 다시 증가하는 모습은 단기 매매세와 중장기 수급이 맞부딪치는 구간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높은 PER 수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되, 향후 분기 실적과 로봇 관련 수주 소식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장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교차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 가시성과 수급 흐름을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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