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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진 흑백 눈밭 위 기억”…소녀의 따스함→시간을 건너 온 묘한 그리움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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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겨울빛이 스민 눈밭 위, 배우 유유진의 어린 시절은 긴 침묵 끝에 포근한 온기를 내비쳤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공개된 사진에는 운동장의 새하얀 설원 위에 앉은 두 아이, 그리고 흑백에 가까운 채도가 오롯이 지난날을 품었다. 소년과 소녀가 나란히 그네에 머문 순간, 차가운 공기 속 들리는 숨결마저도 고요하게 느껴졌다.
눈으로 포근하게 뒤덮인 놀이터, 짙은 파랑 점퍼 소년과 목을 감싸는 하얀 롱 패딩의 소녀. 두 아이의 표정은 한쪽은 무념의 평온, 다른 한쪽은 호기심과 순수함으로 남았다. 유유진이 머무른 자리마다 풀벌레 소리 대신 정적이 내리는 겨울 특유의 감성이 한층 진하게 스며들었다. 담벼락 너머 담담한 차량과 건물, 그리고 누구의 발자국도 닿지 않은 눈밭까지 모두 그때의 멈춰진 시간과 이어졌다.

팬들의 반응 역시 따뜻함을 품었다. 별다른 설명조차 덧붙여지지 않았지만, 사진 한 장 만으로도 유유진 내면을 감싼 가족의 온기와 유년의 생생한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댓글 창에는 유년의 미소, 한 켠에 머무르는 추억에 대한 공감과 아련함이 뒤섞였다.
최근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유유진이 오랜만에 공개한 아날로그 감성의 유년 시절 사진은, 화려하지 않지만 순수한 어린 날의 기억에서만 찾을 수 있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팬들은 배우로 성장한 유유진의 현재와 더불어, 조용히 숨겨둔 소중한 추억을 함께 꺼내보며 다정한 시선을 보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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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진#인스타그램#어린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