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반등에 시간 외 급등”…브로드컴, 사상 최고가 다시 쏘아올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브로드컴의 주가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83% 올라 283.6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브로드컴은 276.7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273.00달러까지 밀렸지만, 장 막판 반등해 28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291.81달러까지 추가 상승, 2.86%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1조 3,300억 달러에 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막강한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52주 기준 최고가는 290.54달러, 최저가는 128.50달러로,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83%, 분기 배당금은 0.59달러 수준이다.

이 같은 강세 배경에는 AI 서버용 고성능 칩 수요 확산과 인텔, 엔비디아 등 기술주 전반의 랠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집중화 트렌드가 이어지며 브로드컴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브로드컴의 칩셋 공급망 확대와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 확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와 미국발 정보기술(IT)기업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급 안정과 병행, 인공지능(AI) 및 5G 등 미래 네트워크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의 견조한 실적과 공격적 주주환원이 당분간 상승세를 지탱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붐과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이 지속되면, 연내 추가 신고가 경신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