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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0.901 맹타”…위즈덤, 소크라테스 그리움 잠재우며→KIA 상승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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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0.901 맹타”…위즈덤, 소크라테스 그리움 잠재우며→KIA 상승세 견인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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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잠잠한 미소에 가려졌던 존재감이 이제는 잠실의 담장 너머로 날아들고 있다. 위즈덤의 배트가 휘둘릴 때마다 KIA 타이거즈 팬들의 기대감도 큰 파도를 그린다. 야구팬들의 시선이 서서히 소크라테스의 이름에서 위즈덤으로 옮겨가는 순간이다.

 

KIA 타이거즈가 54경기 소화 시점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타율 0.262, 13홈런, 36타점, OPS 0.901의 지표로 타선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28위에 머물지만, 장타력과 선구안에서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OPS 0.901 맹타”…위즈덤, 소크라테스 그리움 잠재우며→KIA 상승세 견인 / 연합뉴스
“OPS 0.901 맹타”…위즈덤, 소크라테스 그리움 잠재우며→KIA 상승세 견인 / 연합뉴스

시즌 초반만 해도 팬들 사이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향한 그리움이 적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앞선 두 시즌에서 0.310 타율, 26홈런, 97타점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구단이 더 강인한 장타자 영입에 집중하며 위즈덤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단순 수치를 넘어 위즈덤의 영향력은 리그 OPS 6위라는 주요 기록에서 증명되고 있다. 같은 외국인 타자이자 200안타에 도전 중인 빅터 레이예스도 OPS에서는 위즈덤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51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인 26개가 장타에 해당해 한 방의 힘으로 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장타율 0.533 리그 4위, 출루율 0.368로 15위를 기록하며 폼이 꾸준하다. 32개의 볼넷을 얻는 등, 파워와 선구안 모두에서 경쟁자들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극심한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구단이 위즈덤을 대체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비에서도 유연하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시즌 초 1루수를 맡았으나, 최근 부상 이탈로 공백이 생긴 3루 자리를 메우며 내야 안정감에도 일조했다. 팀에 필요한 자리를 가리지 않고 헌신하는 자세도 돋보인다.

 

6월 한 달간 0.297 타율,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페이스마저 살아났다. 팬들은 위즈덤이 KIA의 향후 순위 경쟁에서 공격의 중심축이자 승리의 견인차가 되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하반기 주중 3연전 등 빡빡한 일정 속에서 위즈덤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홈구장 응원석은 담대한 스윙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위즈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호랑이 군단의 상승세도 한층 더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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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kia타이거즈#소크라테스브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