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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한강버스 위치 알려준다”…카카오, 초정밀 교통서비스 확장
IT/바이오

“실시간 한강버스 위치 알려준다”…카카오, 초정밀 교통서비스 확장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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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실시간 위치추적 기술이 도시 대중교통 체계에 혁신을 더하고 있다. 카카오가 자사 지도 플랫폼 ‘카카오맵’을 통해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의 위치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강 위에서 운항 중인 버스의 움직임을 지도 위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현됐다. 업계는 이번 기능 확대가 도심 교통 플랫폼 경쟁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번 카카오의 ‘초정밀 한강버스’ 서비스는 여의도·압구정·잠실 등 7곳의 한강 선착장을 오가는 하루 14회 운항 노선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TOPIS(서울 교통정보시스템)와의 협업으로 데이터 연동 및 현장 테스트를 약 1년간 거쳤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맵 사용자는 첫 화면에서 우측 레이어 버튼과 ‘한강버스’ 기능을 켜면,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버스 위치와 남은 도착 시간, 이동 속도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주 쓰는 노선은 즐겨찾기로 관리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번 위치 서비스는 기존 지상버스 위치 추적 체계 대비, 수상 운항환경에서도 지연없는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관건이었다. 카카오는 위성 기반 정밀 위치 측위(GNSS), 통신 인프라, 대용량 이동체 데이터 실시간 연계 등 최신 IT 솔루션을 접목해 정보 제공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기존 지상 대중교통 버스 위치 안내보다 복잡한 수상 운행 환경을 감안, 서울시 교통 데이터와 연동한 시스템 운영이 핵심 차별점으로 꼽힌다.

 

실제 적용 분야에서는 출·퇴근 이용객과 관광객 모두, 실시간 정보 기반 경로 탐색이 가능해 예기치 않은 대기 시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한강버스를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모드가 작동해 직접 해당 버스 위치와 이동경로, 남은 시간까지 실시간으로 ‘눈에 보여준다’는 것이 기존 지상 대중교통 안내와의 주요 차별점”이라는 게 업계 해설이다.

 

이처럼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는 서울시 전체 대중교통 플랫폼 고도화 추세와 맞물려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애플 등도 실시간 대중교통 안내를 강화하고 있으나, 국내처럼 ‘수상 대중교통-지상 교통 통합 안내’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 사례는 제한적이다.

 

특히 교통 플랫폼의 초정밀화 흐름에 맞춰, 서울시와 카카오는 향후 선진형 교통정보 인프라 확대를 지속 협의 중이다. 디지털 기반 도시 대중교통관리체계가 본격적으로 정착하면 통합 모빌리티(MaaS)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민 카카오 맵사업개발팀 리더는 “한강버스 외에도 서울 지역의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더 넓혀가기로 서울시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시티, 관광, 대중교통 환승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이용자 편익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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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카오맵#한강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