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경주 APEC 정상회의 초청”…이재명 베트남 특사단, 한-베트남 협력 확대 모색
정치

“경주 APEC 정상회의 초청”…이재명 베트남 특사단, 한-베트남 협력 확대 모색

윤가은 기자
입력

베트남과 한국 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파견한 베트남 특사단이 하노이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공식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접촉은 한-베트남 외교에서 ‘신뢰 파트너십’의 재확인과 실질 협력 확대를 겨냥한 행보로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르엉 끄엉 주석은 한-베트남 관계의 미래 발전에 적극 기대감을 내비치며 “양국이 경주 APEC 정상회의와 2027년 베트남 푸꾸옥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양국 정상 간 교류 및 APEC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특사단(박창달 전 의원, 윤후덕 의원, 백혜련 의원)은 베트남 주요 지도부와의 연쇄 면담을 이어갔다. 전날에는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원전, 남북 고속철도 등 베트남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활발한 참여를 요청했다. 럼 서기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도자 간 실질 협의의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한 특사단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더욱 원활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찐 총리는 “한국 기업의 특별한 기여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 활동과 한국인의 안전한 체류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번 특사 파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경제외교의 지평 확대는 물론 고속철, 원전 등 첨단산업 협력이라는 실질적 의제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는다. 한편 외교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베트남과 신뢰 기반의 경제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무대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알렸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는 향후 경주에서의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일정에 맞춰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관계 청사진 마련에 주력할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명#베트남#apec정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