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연기로 늦춰진 호국훈련”…합참, 17일부터 5일간 야외기동 돌입
정치·안보 현안과 맞물리며 군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시점이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연간 최대 규모의 합동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경주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한 달가량 미뤘다고 13일 밝혔다. 그런 가운데 훈련 기간은 기존 2~3주에서 5일로 단축됐으나,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과 동등하게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호국훈련은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실시된다. 합참은 “호국훈련은 매년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육·해·공의 다양한 영역에서 합동전력을 통합 운용해 합동성과 실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한미군 전력도 일부 참가해 한미 연합작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게 된다. 또 최근 전쟁 양상 변화와 다양한 안보 위협을 고려해 상대방 역할(대항군) 및 쌍방훈련 등 실전적 실병 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합참은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평시 임무 수행능력을 개선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 확립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호국훈련은 당초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달 말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해 군이 한 차례 연기했다. 이에 따라 실제 훈련 일정은 예년보다 다소 짧아지게 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육·해·공군이 각각 따로 전개하던 일부 훈련들이 올해는 동시에 진행돼 전체 훈련 기간이 짧아졌으나, 실제 참가 전력 규모는 예년 수준”이라고 전했다.
군은 이번 훈련에서도 실전 상황 대응 능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연합작전 내 상호 운용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향후 안보 현안에 따라 추가 훈련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