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억 정비사업 수주”…코오롱글로벌, 대형 도심 사업으로 매출 확대 기대
코오롱글로벌이 강북구 번동 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1,003억2,890만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내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최근 연간 매출액 2조9,119억6,074만7,188원의 3.45%에 해당하는 매출 증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정비사업 수주가 중견 건설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와 회사 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강북구 번동 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공급계약을 맺고, 서울시 강북구 번동 428-4번지 일원에서 318세대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5개월로 예정됐으며, 계약금 및 선급금 조건 없이 분양불 방식으로 대금이 지급된다. 이번 계약은 변경계약 체결에 따라 기준금액을 초과해 별도 공시된 것으로, 초기 계약은 2021년 2월 19일에 체결된 바 있다. 회사 측은 “부가가치세는 공시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계약금액과 기간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시속보] 코오롱글로벌,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매출 확대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7/1752749699860_407042599.webp)
업계는 주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기업 실적 안정화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도심 정비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우 부동산 전문가는 “정비사업은 일반 분양사업보다 수요 예측과 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건설사 재무건전성에 도움이 된다”며 “코오롱글로벌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향후 추가 수주와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정비사업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등 주요 대도시의 도심 주택정비수주가 늘면서 시장의 안정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몇 년간 주택 정비사업 수주는 일부 대형 건설사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코오롱글로벌처럼 중견 건설사의 적극적 진입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택 수요·공급, 도심 노후주택 재생 등 주요 변수를 중심으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