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3개국 경찰교육 협력 강화”…인도네시아서 정기총회 개최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스마랑의 인도네시아 경찰학교에서 아시아 13개국의 경찰교육기관 대표들이 모여 ‘아시아 경찰교육기관 연합(APTA) 제9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번 총회에는 19개 기관, 54명의 대표가 참석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찰교육 기관의 협력과 교류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아시아 경찰교육기관 연합은 2017년 2월 한국 경찰대학 주도로 창설돼, 현재 19개국 35개 기관이 회원이나 협력 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경찰대학이 사무국과 의장을, 인도네시아 경찰학교와 몽골 내무대학이 부의장국을 각각 맡았다.

총회 주요 안건으로는 2024~2028년 전략과 로드맵 경과 보고, 학술·출판위원회 설립 방안, 우즈베키스탄 내무부 학교의 신규 회원 가입, 몽골 내무대학의 차기 총회 준비 상황 등이 논의됐다. 연합은 앞으로 새로 신설되는 학술·출판위원회를 통해 기관 간 공동 연구 및 국제 간행물을 확대하고 회원교 간 지식 교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영 경찰대학 교무처장은 “아시아 경찰교육기관 연합은 다자협력을 기반으로 치안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왔다”며 “앞으로 학문적 공동체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경찰대 대표단은 10일 인도네시아 경찰 간부후보생 임용식에도 참석해 현지 경찰관들과 실무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리스티요 시짓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경찰청장과 양국 간 치안 협력을 주제로 환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과 연구 협력의 틀을 넓혀 아시아권 치안 역량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회원국 확대와 실질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