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데프콘, 레전드 무대 소환”…프로젝트 DDD 결성→힙합신이 설렌 이유
따뜻한 미소와 농도 짙은 음악 이야기가 교차한 그 순간, 다이나믹 듀오와 데프콘의 재회는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서 예기치 못한 감동을 자아냈다. 힙합 신을 대표하는 두 거장은 오랜 시간 쌓아온 동료애와 무대 위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들은 식탁에서 미식가로, 음악 이야기 속에서는 깊은 내공의 아티스트로 변모하며, 팬들에게 각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자는 8년 동안 꾸준히 보여온 ‘최자로드’의 미식가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상황을 유쾌하게 이끌었고, 개코는 특유의 진솔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데프콘이 직접 전한 “계속 폼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라는 찬사는 오랜 인연과 신뢰를 상징했다. 이들의 입담과 따스한 케미스트리가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순간, 시청자들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힙합의 또 다른 진면목을 마주했다.

2004년 다이나믹 듀오가 데프콘의 곡 ‘두근두근 레이싱’에 피처링하며 시작된 인연은 오랜 세월을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당시를 떠올리며 최자는 “피처링 요청이 눈덩이처럼 늘어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솔직히 털어놨고, 개코 역시 음악에 대한 진심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이들이 나눈 대화는 현재 진행형의 우정이자 앞으로 펼쳐질 서사의 예고편처럼 다가왔다.
클라이맥스는 다이나믹 듀오와 데프콘이 21년 만에 함께 꾸민 ‘두근두근 레이싱’ 합동 무대에서 극에 달했다. 세 사람은 라이브 퍼포먼스로 힙합의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분출, 오래 기다려온 팬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했다. 신구 뮤지션이 자아낸 특유의 무대 시너지는 한국 힙합 신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무대 뒤에서는 미래를 향한 포부도 이어졌다. 다이나믹 듀오는 유럽과 일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후 “해외에서는 아직 신인의 마음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며 더 넓은 지평을 향한 도전을 알렸다. 이어 데프콘이 제안한 ‘DDD’라는 프로젝트 그룹명에 모두가 흔쾌히 화답하면서, 즉흥적이지만 진심 어린 콜라보 논의가 이어졌다. 개코는 “부담 갖지 말고 다양한 스케치를 나누다 보면 언젠가는 결과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열린 자세를 드러냈고, 시청자 역시 새로운 조합을 향한 기대를 더했다.
다이나믹 듀오는 최근 가수 거미와의 콜라보레이션 곡 ‘Take Care’ 발표, 일본 단독 콘서트 ‘앞으로 가끔 보자’ 성공 등 롱런 아티스트만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꾸준한 방송과 음악 페스티벌 출연으로 음악적 소통을 넓히고 있으며, 데프콘과 함께한 프로젝트, 그리고 ‘데프콘TV’에서 펼친 21년 만의 합동 무대 영상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세 사람이 보여줄 새로운 음악적 도전과 협업의 끝이 어디일지, 팬들의 호기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